본문 내용으로 건더뛰기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확률KDI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확률교육·정보센터

ENG
  • 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확률배움
  • Economic

    Information

    and Education

    Center

칼럼
전문가 기고영화시장 허리 붕괴 지속되나 드라마는 다소 회복할 전망
조영신 YSC 퓨처랩 대표 2025년 01월호
2024년 12월 26일 전 세계인이 기다리던<오징어 게임 시즌2가 방영됐다. 방영 전부터 <오징어 게임보다 훨씬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론가들의 평이 전해지면서 역사상 두 번째로 넷플릭스글로벌 1위를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의아해한다.<더 글로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글로벌시장에서 찬사를 받았던 작품들이 수두룩한데, ‘두 번째 글로벌 1위’라니. 그러나 아쉽게도 ‘국뽕’에 가득한 한류평이 진실의 눈을 가렸다. <오징어 게임만 유일하게 글로벌 1위를 기록했고, 다수의 작품은 비영어권 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비영어권 1위를 기록한 작품도 실제로는 1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렇게 잘나간다는 K팝도 북미시장에선 점유율이 5% 남짓이고, 드라마는 이제 겨우 넷플릭스 덕분에 세계적인 인지도를 조금씩 확보해 가고 있을 따름이다. <기생충으로 대표되는 영화시장은 제대로 국경을 넘지도 못했다.

냉정하게 보면 한국 영상 콘텐츠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섰고, 아직은 글로벌시장에서 직접 경쟁할 수준은 되지 못한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나마도 글로벌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2025년 미디어시장은 생각보다 암울하다. 각 분야별로 하나씩 살펴보자.

블록버스터급이거나 마니아층 영화이거나

우선 영화시장은 아직도 팬데믹 이전의 화려했던 때로 회귀하지 못하고 있다. 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작품 수로만 보면 한국 영화는 괜찮다. 그 어렵다고 했던 2023년, 2024년에도 2편 이상의 천만 관객 영화가 나왔다. 100만 이하의 관객 동원 작품도 줄긴 했지만 그럭저럭 팬데믹 시점과 비슷하다.

문제는 중간급 영화다.<그림을 보면 200만(분홍색) 관객 동원 작품이 눈에 띄게 줄었고, 300만~400만(하늘색) 관객 동원 작품도 대폭 감소했으며, 500만~900만(노란색) 관객 동원 작품 역시 크게 쪼그라들었다. 소비자의 선택은 분명하다. 블록버스터급이거나 마니아층을 보유한 영화가 아니면 극장문을 열지 않는다. 가격 인상의 여파라고 단순히 설명할 수가 없다. 영화 티켓 가격이 인상됐다곤 하지만 실제로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은 편당 9천 원 내외다. 다른 공산품 및 생필품 가격 인상률에 비해 다소 높다고 할 순 있지만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넷플릭스 등 OTT의 가격이 인상되면서 OTT 대비 상대가격은 낮아졌다.

영화 관람객이 줄어든 것은 가격 때문이라기보다는 팬데믹 동안 OTT에 익숙해진 고객들이 OTT용 영화와 극장용 영화를 구별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극장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2025년 개봉 예정작 중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작품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넷플릭스 등 글로벌시장을 겨냥하지 않는 이상 시장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오히려 중간급 영화가 사라짐으로써 영화시장의 기반이 2024년보다 더 무너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허리가 중요하다.

드라마시장은 큰 틀에서 보면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부 채널 사업자가 수목 드라마를 다시 시작하는 등 총제작편수가 소량이나마 증가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OTT를 포함한 총수요의 변화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드라마시장에서 글로벌시장 확장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56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눈물의 여왕은 넷플릭스가 방영권만으로 480억 원 넘게 지불했다. tvN 방영권 등을 감안하면 대략 150억 원 내외의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제작비라면 영화 제작사는 대략 1,7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확보할 수 있는 이익 규모다.

이 대목에서 넷플릭스의 선택을 보면 그 전략이 명확해진다. 오리지널 콘텐츠가 아니라 방영권만 확보하더라도 글로벌시장에서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넷플릭스는 과감히 투자한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눈물의 여왕을 수급한 뒤 35개 언어 자막을 붙였다. 이는 다른 작품을 봐도 분명해진다. 국내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옥씨부인전이나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은 한글 자막만 붙어 있다. <지금 거신 전화는에는 33개 자막이 붙었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는 12개의 자막이 붙어 있다. 자막 제공 언어 수를 보면 작품에 대한 넷플릭스의 시각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성과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 순위에서<눈물의 여왕이 3위를 차지했다. 1위를 기록한 <브리저튼 시즌3의 경우 제작비 800억 원을 전액 넷플릭스가 지원했고, <눈물의 여왕은 480억 원 그리고 5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젠틀맨: 더 시리즈는 1,600억 원을 투입했다. 이 관점에서 <눈물의 여왕은 나름 가성비 있는 콘텐츠고,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제법 가성비 있는 투자를 한 셈이다. 한국 영상 콘텐츠가 지금보다 나은 글로벌 성과를 보여준다면 드라마시장에는 조금 더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고, 결과적으로 아시아를 넘어서 글로벌시장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숏폼 드라마의 원년 될 2025년

새로운 시장도 열린다. 북미와 중국 시장에서 숏폼 드라마 플랫폼이 화려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는 2024년 4월 탑릴스(TopReels)를 시작으로 비글루(Vigloo), 숏챠(Shortcha) 등이 연이어 런칭했다. 2025년에는 리디북스를 비롯한 10여 개의 업체가 숏폼 드라마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고, 티빙조차도 숏폼 드라마를 방영하기로 결정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아직 국내시장에서는 숏폼 드라마 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등 다양한 숏폼시장이 이미 열려 있고, 이용자.들의 점유 시간도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드라마시장은 개화 전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숏폼 드라마 플랫폼은 국내시장보다는 글로벌시장을 겨냥하면서 런칭하고 있고, 콘텐츠 역시 해외용임을 분명히 하고 제작을 시작했다. 제작비 등 여러 요인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처음부터 글로벌시장을 겨냥하고 등장한 첫 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셈이다. 이들 시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보는 것은 2025년 미디어시장을 바라보는 작은 재미임이 분명하다.

정리해 보자. 2025년 영화시장은 허리가 붕괴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대작 출시가 이어지면서 2024년보다는 영화 관람객 수가 조금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국내 영화 관점에서는 아직도 팬데믹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않다. 드라마는 조금 회복될 것으로 보이고, 돌파 수단도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6년을 상상하면서 2025년을 바라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2025년은 숏폼 드라마의 원년이 될 것이다. 이 시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전략과 전술은 힘든 미디어시장을 지켜볼 수 있는 도파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보기 과월호 보기
나라카지노 슬롯머신 게임 확률 인기 콘텐츠 많이 본 자료
확대이미지